코스트코 추천템 부추고기순대 초간단 요리
코스트코에 가면 각자 항상 담게 되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그중 저의 최애 단골 상품은 '부추고기순대'입니다. 어려서부터 워낙 분식을 좋아하는 데다 순대를 먹고 싶을 때 사러 가기는 귀찮고 배달하기엔 배달비가 순대보다 더 비싼 현실에 부딪히다 보니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부추고기순대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주부 경력 10년 차가 넘어가는데도 요리는 항상 어렵고 힘든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한국 음식은 참 손도 많이가고, 재료를 씻고 썰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아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저희는 3인 가족이다보니 쓰다 남은 재료는 냉장고에서 미라처럼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사고 버리고의 반복입니다. 한 번에 왕창해서 먹기엔 매일 같음 음식을 먹어야 해서 질리고, 사 먹고 시켜 먹기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버린 요즘 경제적 부담감이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요즘 자꾸 초간편 레시피, 간편 요리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스트코의 '부추고기순대'는 맛도 가격도 난이도도 저에게는 잘 맛는 최애 상품입니다.
|부추고기순대 [정보]
내용물을 살펴보면 500g 부추고기순대 3팩과 순대 소스로 쌈장 3봉지, 양념 소금 3봉지가 들어있습니다. 이 넉넉한 구성에 가격은 11,990원입니다. 저는 서울 사람이라 순대 소스는 소금인데 쌈장이 들어있어서 의아했습니다. 알고 보니 부산에선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는다고 합니다. 전라도는 초장이라는데 구성에 초장은 없습니다. 전라도 입맛도 고려해주심이...^^ 참고로 지영별 순대 찍어 먹는 소스는 서울/경기도는 소금, 충청/강원도는 새우젓, 경상도는 쌈장 or 막장, 전라도는 초장, 제주도는 간장과 고추냉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다양합니다.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순대 재료로는 양배추, 돼지고기, 돈소창, 부추, 건면, 이산화황, 곡류가공품, 대파, 양파, 돈혈, 당근, 채종유, 전분, 된장, 마늘, 전란, 두류가공품, 복합조미식품, 들깨가루, 생강, 청양고추, 두류가공품, 정제염, L-글루탐산나트륨, 후추가 있네요~고기 야채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야채가 들어갑니다. 돼지고기와 부추, 양배추 등 주재료는 국내산입니다. 재료 좋습니다~^^
|부추고기순대 [조리법]
겉 포장지에 쓰여있는 조리 방법 입니다.
■ 끓는 물: 포장지를 뜯지 않은 상태로 끓는 물에 넣어 약 15~20분 정도 끓인 후 드십시오.
■ 채반 위: 포장지를 뜯고 채반 위에 올려 약 15분~20분 정도 약한 불에 찐 후 드십시오.
■ 전자레인지(700W기준): 포장 비닐을 제거하고 전자레인지 전용용기에 담아 약 4~5분 정도 데운 후 드십시오.
저의 조리방법은 이렇습니다.
1. 오븐 or 에어프라이어: 포장지를 뜯고 순대를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오븐 용기 위에 종이호일을 깔고 단면이 보이게 정렬합니다. 그대로 오븐에 넣고 200℃에서 10분 돌려주고 꺼내어 한번 뒤집어 주고 10분 더 돌려줍니다. 소스를 찍어 소주와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오븐에 넣기 전 기름을 살짝 둘러 주었습니다. 우리가 사먹는 촉촉한 순대는 아니지만 겉은 바삭하게 오독오독 씹히고 안은 부드러워 나름 매력적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단순하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입니다.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상추나 깻잎이 있으시다면 쌈장 살짝 얹어서 쌈을 싸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 순대국: 준비물은 순대와 시판 사골곰탕, 부추나 깻잎(집에 있는 각종 야채)입니다. 포장지를 뜯고 순대를 먹기 좋게 썰어 냄비에 담습니다. 시판 사골곰탕 1개를 아낌없이 부어줍니다. 국물이 순대를 덮을 정도의 양이 좋습니다. 불을 올리고 끓기를 기다립니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야채를 얹어서 조금 더 끓여줍니다. 저는 이날 너무 장시간 끓여서인지 순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이 다 터져버렸습니다. 너무 오래 끓이지는 마세요~^^
그래서 한 번 더 도전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순대를 썰지 않고 그대로 넣어줍니다. 위에 곰탕 국물을 붓고 끓였습니다. 부추를 얹어주고 한소끔 더 끓여준 후 순대는 먹기 전 가위로 잘라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온전한 순대의 형태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마와 칼과 잔 부스러기도 없었습니다. 아래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순대국의 맛은 개인적으로 최고입니다. 다른 부산물들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여느 맛집의 순대국과 견줄만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고기를 조금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채는 극혐인 10살 아들도 밥을 말아주니 '음~맛있다~!!' 감탄하며 한 그릇 뚝딱합니다. 당면 순대보다 토종 순대를 더 좋아하는 신랑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 단골 메뉴가 되었답니다.
여기서잠깐!! 대한민국 순대
순대?
한국의 음식으로 돼지의 창자에 채소나 당면을 비롯한 각종 속을 채우고 선지로 맛과 색깔을 낸 후 수증기에 쪄내어 만든다,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인기 있는 분식이다. 순대의 껍질은 돼지 창자를 소금과 밀가루로 문질러 잡내를 없애서 만든다. 손질한 돼지 창자를 뒤집으면 깨끗한 면이 바깥으로 노출된다. 이 안에 두부, 숙주나물, 찹쌀과 각종 향신료와 함께 돼지피를 넣는다.
1. 찹쌀순대(당면 순대) : 찹쌀로 만든 당면이 주 재료인 순대
2. 피순대 : 선지가 주 재료인 순대. 다른 부재료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선지와 극미량의 야채, 다진 고기 등이 들어가며,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전라북도 전주시와 완주군의 피순대가 유명하다.
3. 백암순대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일대의 순대. 돼지의 내장에 두부, 숙주, 콩나물, 부추 등의 채소를 넣어 만둘어 돼지 내장의 잡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4. 병천순대 :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일대의 순대. 돼지의 소창에 선지, 들깨, 배추, 파, 고추, 찹쌀 등을 넣어 만들며, 백암순대와 달리 선지의 비율이 높아 색상이 어둡고 맛이 진하다. 타 지역에서 말하는 전통순대가 병천순대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5. 아바이순대: 함경도식 순대를 변형하여 돼지의 대창에 선지, 찹쌀, 우거지, 숙주, 배춧잎 등이 들어가는 순대.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 마을의 특산물이다. 찹쌀과 야채, 고기를 많이 넣어 색깔이 흰색에 가깝다.
6. 제주도 순대 : 보리·메밀·부추를 넣어 만드는 제주 순대
7. 암뽕순대 : 돼지 막창으로 만든 순대와 새끼보(자궁, 암뽕)을 함꼐 내놓는 음식.
8. 오징어순대 : 오징어 몸통에 순대 소를 집어넣어 만드는 순대
9. 어교순대 : 야채와 고기를 다져 두부와 함께 민어 부레에 넣고 찌는 순대
10. 명태순대 : 생태를 내장을 빼 말린 뒤 그 안에 소를 넣고 만드는 순대
|마치며...
어릴 적 떡볶이와 순대는 학교앞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며 서서도 먹고 앉아서도 먹던, 우리의 하교길을 즐겁게 만들어준 추억의 간식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떡볶이와 순대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추억을 음미할 수 있어 더 맛있는 메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순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드리는 효자템 입니다. 다음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어보고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순대 꼬치와 신림동 순대볶음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역시 복잡한 건 딱 질색!!! 초간편 레시피로 도전 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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