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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제거 고민말고 119 / 말벌 위험성, 벌쏘임 예방법, 증상, 대처법, 말벌주

by 후어멈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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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19 출동 말벌집 제거 현장

▣ 말벌의 위험성

▣ 벌 쏘임 사고 예방법

▣ 말벌에 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말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

▣ 말벌주

▣ 마치며...

 

▣ 119 출동 말벌집 제거 현장 

오늘 오전 1층 사무실 간판 아래에서 법집을 발견하였습니다. 크기가 크진 않았지만 위험해 보입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119에 신고를 하라고 합니다. 이런 걸로 119 신고를 해도 되나... 바쁘신 소방대원님들에게 민폐가 되진 않을까 잠시 고민하던 찰나 발 빠른 사장님이 벌써 전화를 하십니다. 전화를 끊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소방차가 보입니다. 신고를 해서 소방차가 출동하기는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봤으면 가까이서 보는 소방차와 소방대원님들 모습에 흥분했을 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소방차에서 5분의 대원님들이 장비와 함께 내리십니다. 늠름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현장에 오셔서 벌집 위치와 크기를 확인하시고는 장비를 셋팅하십니다. 기다란 봉에 헤라 같은 것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에프킬라 같은 살충제 3개를 사정없이 분사 해 주시고 헤라로 벌집을 제거합니다. 벌집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우리의 119이기에 바닥에 떨어진 벌집에 확인사살로 살충제를 재차 뿌려주십니다. 벌집은 인근 화단에 투척되었고 남아있는 벌이 없는지 확인도 해주셨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신고, 출동, 벌집제거가 이루어져 벌집의 공포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역시 우리의 소방대원님들 멋지십니다~!! 최고!!

 

 

말벌의 위험성

말벌은 벌목 말벌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말벌에서 '말'은 '크다'라는 뜻으로, 크기가 큰 벌을 말합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위협적인 독충으로, 꿀벌이나 쌍살벌과 달리 독의 주입량이 엄청나고 쇼크를 일으키기 때문에, 좋지 않은 부위를 여럿에게 공격당하면 사람도 죽을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가 안 좋거나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등 상황에 따라서 운이 없으면 단 한 마리에게만 쏘여도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방호구를 갖춰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장수말벌의 독에는 다른 말벌에는 없는 신경독인 '만다라 톡신'이 들어 있어서 알레르기가 있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독낭이 커서 독 주입량이 꿀벌의 수십 배는 뒤기 때문에 쏘이면 더 아프고 훨씬 위험합니다. 독이 강하지 않은 종류라도 알레르기가 있으면 과민반응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장수말벌은 흥분하면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장수말벌의 독침에 쏘이면 다른 벌들이 쏜 것과는 달리 부어오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살이 푹 파이고, 흉터도 평생 남습니다.

 

 벌 쏘임 사고 예방법

야외활동을 할 때 먼저 주위에 벌집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검은 색상의 옷을 피해야 합니다. 말벌의 공격성이 높은 순위는 [검은색>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입니다. 벌은 검은 색상에 가장 강한 공격성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변에 벌집이 있다면 그 장소를 즉시 피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이때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천천히 이동해야 합니다. 벌집을 건드리게 된다면 옷가지 등으로 머리 부위를 감싸고 빠르게 3~40m 이상 장소로 움직입니다. 산행이나 캠핑 혹은 벌목 시에 벌이 좋아하는 단 음식을 삼가해야 합니다. 특히 사이다나 콜라 등의 탄산음료는 뚜껑이 열려있는 동안 벌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2명 이상 동행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말벌에 쏘이면 해당 부위가 붓거나 찌릿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 외에도 피부 두드러기나 두통, 어지러운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각하게는 구토와 경련 혹은 호흡곤란에 이어 의식이 저하될 수 있으니, 벌에 쏘이면 바로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독이 강하다고 알려진 장수말벌에 쏘인 경우 쇼크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벌의 독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과민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아드레날린 자가주사제'라는 응급 처방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주사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말벌에 쏘인 부위는 위험한 상황이 자나 가더라도, 붓기와 가려움 통증 등이 있을 수 있고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

꿀벌이든 말벌이든 벌에 쏘이게 되면, 또다시 벌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외투 등로 머리와 목을 보호하면서 40m 이상 달아나는 게 좋습니다. 말벌은 공격성이 훨씬 강하지만 말벌 또한 50m 이상 달아나면 대부분은 쫓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벌에 쏘인 경우 벌침이 박혀 있는지 체크하고, 남아 있다면 우선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때 손이나 핀셋으로 뽑으려다가 벌침이 더 깊숙이 박힐 수 있으니 신용카드와 같은 평평한 도구를 사용하여 긁어내듯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벌의 경우 꿀벌과는 달리 벌침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벌침이 무조건 남아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말벌에게 쏘였다면 벌침을 긁어내려 하기보다 바로 119를 부르거나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게다가 말벌의 경우 재차 공격을 할 수 있고 심각하게는 다른 말벌까지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말벌이 있는 자리를 떠나도록 합니다. 

벌에 쏘인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얼음을 감싼 천이나 차가운 음료를 대고 있으면 독이 퍼지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말벌주

말벌 독에는 위험한 성분이 많습니다. 말벌주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이유는 말벌 독성분의 50%를 차지하는 '멜리틴' 성분 때문인데, 이는 항염 작용 덕분에 의약품으로도 제조됩니다. 그러나 말벌 독에 멜리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포스포리파제 A2, 히아루르니하조제, 히스타민 등도 들어있습니다. 이중 히스타민은 사람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데 심혈관질환을 겪는 사람은 발작,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간부전까지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말벌주의 효능이 사실이려면 말벌 독이 알코올에 의해 중화되며 약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말벌 독의 성분은 알코올에 중화되지 않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도, 오랜 시간 숙성해도 단지 섞일 뿐이며 성분은 똑같습니다. 말벌 독은 알코올에 녹아들어 가 상당 부분 남으며, 쏘이는 것보다 속도가 느릴 뿐이지 위장관에 흡수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많은 사람들이 말벌주는 귀한 술로 여기고 있지만, 말벌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말벌로 담근 술을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말벌주 한 잔이 자칫 목숨에 위협까지 주는 사례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효능을 믿고 섭취하기 전 충분히 부작용을 인지하고, 섭취함에 있어 주위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어릴 적 집 베란다에 벽면에 말벌이 집을 지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마가 고무장갑을 끼고 모기장으로 몸을 감싸고 벌집을 제거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벌에 쏘일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 엄마가 우리를 위해 그 무시무시한 말벌에게 도전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벌에 쏘이지 않고 무사히 제거했었던 것 같습니다.  자칫 큰일 날뻔했는데 '엄마'는 진정 위대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 땐 119에 신고하라고 이야기해 주어야겠습니다. 119 소방대원님들 바쁘신 와중에 출동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전에 어느 지인분이 몸에 좋다며 말벌주를 선물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홀짝홀짝 잘도 마셨는데 다행히 부작용은 없었지만 위험할 뻔했습니다. 몸에 좋다고 무분별하게 아무거나 먹지 말고 먹기 전에 항상 부작용을 확인해야겠습니다.

말벌의 위험성, 말벌 쏘임 예방법, 증상, 대처법 등을 알아보았는데요~ 위 내용들을 먼저 숙지하시어 야외 활동 시 벌에 쏘이는 위험한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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